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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현주소, 어디까지 왔나?
김영혜  |  12/02/23  |  조회: 330  

인공지능(AI)는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컴퓨터 시스템이나 프로그램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이 시스템은 학습, 추론, 문제 해결 등의 인간의 인지 능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인간이 수행하는 다양한 작업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고, 빠르고 정확한 판단 및 결정, 대규모 데이터 처리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은 1950년대부터 연구되었으며, 처음에는 단순한 논리 및 수학적인 규칙에 따라 작동하는 기초적인 시스템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1960년대와 1970년대에는 전문가 시스템 및 패턴 인식 알고리즘 등의 발전으로 인공지능 분야가 크게 발전하였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및 알고리즘(Algorithm)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 연구는 더욱 발전하였고, 이후 딥러닝(Deep Learning)이 대두되면서 현재에 이르렀습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쓰이는 인공지능은 오픈 AI에서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 챗 GPT입니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즉 사전 훈련된 생성 모델이고 초거대 언어 모델(LLM)을 의미합니다. 

챗 GPT는 많은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하여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이나, 대화를 통해 정보나 이야기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언어 이해와 생성에 있어서도 높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영상, 이미지, 음성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생성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GPT-4 터보는 한 번에 입력할 수 있는 데이터양은 최대 300페이지 길이로 책 한권 전체를 요약하도록 명령을 내릴 수도 있을 정도로 발달했습니다. 

 AI의 발전으로 인해 일부 산업과 업무에서는 인력이 줄어들 수 있지만, AI 기술 자체도 많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기술자, 데이터 분석가, 알고리즘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1. 공장 노동자: 공장에서 수작업으로 하는 일들이 로봇이나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되면서 공장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2. 은행원: 은행에서는 인터넷 뱅킹이나 모바일 뱅킹 등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은행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3. 운전자: 자율주행 자동차의 개발로 운전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4. 경리 회계사무원: AI를 활용한 회계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서 경리 및 회계사무원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5. 고객 상담원: 챗봇이나 가상어시스턴트 등의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고객 상담원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분야의 예시들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AI 기술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AI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판매하는 일자리, AI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일자리 등이 그러한 직업들입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에서 머신러닝 플렛폼 매니저를 뽑는 구인광고에서 무려 연봉 90만 달러를 제시했고, 월마트도 대화형 AI 담당자를 연봉 25만 달러로 제시했으며, 골드만 삭스도 25만 달러로 AI 전문가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고액 연봉으로 '뜨는' 직업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이용자의 특정 요구에 따라 결과를 생성해내는 인공 지능인데, 이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가 열리면서 수많은 예술 작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미지를 그리는 생성형 AI인 DALLE E가 개발되어 미술계에는 혁신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생성형 AI가 만든 이미지·영상·음악 등에 대한 저작권 문제와 관련 소송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습니다.

미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은 최근 AI가 만든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 등록을 거부한 미국 저작권청의 결정이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AI 개발자인 스티븐 탈러는 미국 저작권청에 그가 만든 AI 프로그램 '창의성 기계(Creativity Machine)'가 그린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을 신청했습니다. 미국 저작권청은 당시 해당 이미지가 인간의 개입 없이 AI 시스템만으로 창작됐다는 점에 "창작물에 저작권이 부여되려면 인간의 개입이 있어야 한다"며 저작권 등록 신청을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어느 정도까지 인간의 창의성이 개입되느냐를 놓고 저작권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문제라는 것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이 장착된 자율주행 차량의 경우 윤리적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 차량 주행 중 보행자를 피하면 탑승자가 가드레일에 충돌해 죽고 그렇지 않으면 탑승자는 살지만 보행자는 죽게 되는 소위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딜레마’ 문제가 화두로 등장하였습니다. 인공지능이 장착된 자율주행 차량의 편리함도 좋지만, 윤리적인 문제는 커다란 위험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탑승자를 희생시키더라도 보행자를 살릴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자율주행차의 최종 의사결정권에 대한 윤리적 이슈는 결국 교통사고시 책임 소재를 탑승자가 아닌 제조사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인공지능 챗봇(Chatbot)인 ‘Chat GPT’에게 윤리적 논란을 빚을 수 있는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법이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면서 인공지능 윤리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인공지능은 윤리적 중립을 지켜야 하기 때문에 차별적이거나 혐오 표현이 담긴 내용, 정치적 민감도가 높은 질문에는 기본적으로 답할 수 없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AI 언어 모델로서 특정한 윤리적 지침을 준수하도록 프로그램되어 있습니다.” 주관적인 입장을 표현하라거나 미래를 예측하라거나 혹은 편향이 전제된 질문에 답을 하라는 요구를 받으면 보통 챗GPT는 이렇게 응답합니다. 개발사인 오픈AI의 윤리 규정에 맞게 설계되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러한 답변을 무효화하는 방법이 널리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할 때 오픈AI의 답변 제한 정책을 따르지 않도록 몇 가지 조건을 학습시킨 다음 그 가정하에서 대화하는 식으로 이뤄집니다. 왜냐하면, 인공지능에게 부정적인 면을 학습시키면 인공지능은 그것을 그대로 실행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오픈 AI의 답변 제한을 피하도록 설정된 챗GPT는 주관을 섞어 주식 종목을 추천해주거나, 욕설을 섞어 폭력적인 내용을 작성하거나, 심지어는 신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방법이나 약물 등을 소개하는 식의 자극적인 답변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에 인공지능 발전에 따른 사용자의 윤리의식을 다질 필요가 있고,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류에의 위협이 마각을 드러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목소리 입니다.

인공지능의 윤리 문제는 앞선 AI 모델들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과거 성차별 및 장애인 혐오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국내 챗봇 ‘이루다’나, “히틀러가 옳았다”, "흑인들을 쓸어 버려야 한다." "페미니스트들을 다 죽여야 한다." 등의 극단적 막말로 16시간 만에 서비스가 종료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챗봇 ‘테이’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습니다. 이러한 편향성 및 데이터 오염은 인공지능의 학습 방법 때문에 필연적으로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키다 보니 개발사가 일일이 이를 검열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한 전문가는 “가장 발전했다는 챗GPT도 질문자의 맥락은 파악하지만, 의도는 파악하지 못한다. 지식이 나쁘게 쓰일지 선하게 쓰일지를 모르는 것” 이라며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공지능의 학습 속도를 인간이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에 인공지능은 결국 인류를 통제하는 무서운 무기가 될 것이라는 일론 머스크의 충고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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