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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미국의 선택: 트럼프 '박빙' 아닌 '압승', 제 47대 미 대통령 당선 확실시
김영혜  |  11/06/24  |  조회: 200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의 웨스트 팜비치에서 열린 '선거의 밤' 파티에서 대중들을 가리키며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와 부통령 후보 J.D. 밴스가 대통령 후보 승리 연설에서 연합을 강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트럼프가 돌아왔다.(Trump is Back) 트럼프가 승리를 거두었다. (Trump triumph) 이는 미 일간지의 헤드라인 제목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 시간으로 대선 다음날인 6일 오전 2시30분경 플로리다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자신의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트럼프는 "여러분의 제45대, 그리고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영광을 누리게 해준 미국민에 감사하고 싶다"면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6일 새벽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에서 승리하며 당선에 필요한 선거인단 270명을 넘는 277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한 후 또 다른 경합주인 조지아에서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이겼다.

이어 최대 격전지로 꼽히던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까지 확보하며 사실상 승기를 굳힌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개표 초반까지만 해도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밀렸지만, 개표 중반을 넘어가며 모두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와 ‘초박빙’으로 대결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트럼프는 ‘압승’으로 선거인단수와 득표수 모두 다수를 얻어 대승리를 거두었다. 트럼프는 “암살 위기에서 신이 나를 살린 것이고, 앞으로 미국 정부의 모든 면을 고쳐 (Fix Everything) 위대한 미국을 다시 건설(MAGA: Make America Great Again)할 수 있는 황금기가 도래했다.”고 밝혔다.

해리스의 실패 요인으로는 바이든 정부의 연장선 상에 있는 민주당을 국민들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는 ‘정권심판론’의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

이른 바 ‘Angry White’ 이라고 불리우는 러스트벨트의 저학력, 저소득, 백인 남성층이 이번에 트럼프에게 몰표를 안겨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생산계층으로 그들의 현실이 희망이 없었으므로 공화당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라틴계들은 카톨릭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낙태권’을 반대하므로  이번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비율이 높아졌고, 흑인들도 체감하는 경기가 너무나 나빴기 때문에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바이든 정부가 사실 상 코로나로 인해 대규모의 자금을 시중에 풀 수 밖에 없었고, 40년 만에 9%까지 올라갔던 인플레이션을 다시 2%대로 잡는 등 경제정책면에서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민들이 체감하는 건 여전히 고물가에 시달렸고, 높은 금리로 공급망이 막히고 돈이 돌지 않았기 때문에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으며,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 전체적으로 미국민들은 ‘정권심판’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대외정책에 있어서도 바이든은 나토(NATO)에서 미국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자신의 리더쉽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천문학적 액수의 방위비를 쏟아부었고, 중동 가자지구에도 엄청난 미국의 후원금이 흘러 들어가고 있었다. 이에 비해, 트럼프는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인상을 촉구하고, 미국이 세계 각 국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대한 지원을 반대하고 있었으므로 미국민들은 트럼트가 집권하면 경제적으로 지금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된 것이다.

트럼프가 집권하면 바뀔 내용들은 다음과 같다. 

첫째, 국경선에 이민자들이 월경을 못하도록 다시 장벽 건설을 추진할 것이다.

둘째, 현재 미국내에 1100만명 이상의 불체자들을 추방할 것이다.

셋째, 세제를 개편하여, 현재 법인세를 15%로 인하하고, 팁과 퇴직자 사회보장 급여에서 세금을 없앨 것이다.

넷째, 모든 수입품에 10~20% 관세를 부과하고, 특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는 6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다섯 째, 연방 낙태 금지법을 시행하여 낙태를 금지할 것이다.

여섯 째, 외교 정책면에서도 전쟁을 반대하고 고립주의와 일방주의를 주장하며 미국 자국의 이익을 보호할 것이다. 또한, 세계에 흩어진 공장들을 다시 미국으로 들여와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겠다라고 선언하고 있다.

그리고, 트럼프의 2기 정부가 들어서게 되면, 한국과의 관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살펴보자.

첫째, 대북정책에서의 변화이다. “한국 등 아시아에서의 무력충돌 망령이 살아나지 않도록 하고, 북한의 김정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둘째, 대한민국의 방위비 인상이다. 트럼프는 “대한민국은 ‘Money Machine’이라며 이미 ‘Rich’한 국가이기 때문에 주한미군의 방위비 분담액을 상향조정해야 하며, 더 이상 주한미군을 두면서 미국이 이용당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셋째, 고강도 무역 제재이다. 트럼프는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관세를 높게 부과하여 과거에 자신이 미국의 소형트럭 산업을 다시 살린 적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대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 배터리 공장을 세우면 보조금 혜택을 받거나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바이든이 추진하던 ‘IRA법’이나 ‘칩스법’을 트럼프는 모두 반대하고 보조금 일체를 주지 않겠다는 정책을 표방하고 있어 우리 대기업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트럼프는 친환경 재생 에너지 정책도 반대하기 때문에, 전기차나 이차전지 사업을 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트럼프는 팜비치 컨벤션센터 연설에서, 자기를 위해  한화 2천억원 이상의 선거자금을 쓴 일론 머스크를 ‘새로운 미국의 스타’라고 소개하며, 그는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고 치켜 세우며, 이번 선거에서 저소득층을 위해 ‘Starlink’ 를 네트웤으로 제공한 머스크에게 앞으로 개혁을 위한 ‘정보 효율 위원회’를 맡기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내년 1월 20일에 제 47대 미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백악관으로 복귀하면, 자기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릴 신임 법무장관을 임명하여, 그동안 기소 당했던 사건들을 기각하거나 특검을 해임하는 등 자신의 범죄 기소를 유야무야 해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리스 후보의 개표 파티장이었던 해리스의 모교인 ‘하워드대’에서는 지지자들이 개표 방송을 보다가 더 이상 해리스의 당선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썰물처럼 빠져 나갔고, 해리스는 대중 연설 계획을 취소했으며 텅 빈 개표장 안팎에는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는 슬픈 풍경이 목격되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주의를 보호하고 낙태권을 보호하겠다는 민주당의 해리스의 전략은 전혀 먹히지 않아 민심을 자극하지 못했고, 선거 운동을 하면서도 거짓말과 선동으로 미국민의 감정에 호소하던 트럼프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제 47대 대통령에 당선 되었으며, 그 여세를 몰아 미 상원의 다수당의 자리도 공화당이 탈환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뉴저지를 대표하는 연방상원에 도전한 민주당의 앤디 김 후보는 호텔 사업가 커티스 바쇼 공화당 후보를 일찌감치 제치고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연방상원 의원에 당선되는 영예를 안게 된 것도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다.  

트럼프는 거듭해서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 야외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것을 언급하며 “신이 내 목숨을 살려준 데는 이유가 있다. 우리나라를 구하고 미국을 위대하게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이제 그 사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통령 후보인 제이 디(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은 “우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치적 복귀를 목격했다”며 “(트럼프와 제가) 가장 위대한 경제적 복귀를 이끌겠다”고 강조하며 공화당의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11월 6일 수요일 오후 4시에 양보 연설을 할 것이라고 그녀의 사무실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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