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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이송 중 총격에 사망한 양용씨 사건 현장, LAPD 경찰에 의해 "증거인멸"
김영혜  |  05/10/24  |  조회: 209  

LA 한인회, 경찰들의 바디캠 요청

경찰들, 사건 직후 현장 흔적 없애 

캐런 배스 시장, 사건에 적용된 프로토콜 검토 요청

환자 병원 이송 중에 LAPD의 총에 맞아 숨진 한인 양용씨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이 5월 9일 12시 LA 한인회에서 열려 억울한 죽음의 경위와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숨진 양용씨의 부모 양민 박사와 양명숙씨, 쌍둥이 형 양인씨와 제임스 안 LA 한인회 회장, 로버트 쉬헨 형사법 전문 변호사, 라이언 컨즈 변호사, 앨리슨 트리엘 변호사와 한인 타운의 정신과 전문의 조만철 박사가 참석했다. 이 외에도 양용씨의 아버지인 양민씨의 모교인 서울대 미주 동창회 회장과 동문들이 함께 했다. 

제임스 안 회장은 "정신 건강국에 환자이송 코드가 제대로 이루어 졌는지에 대한 조사와 이번 사건으로 다시 쟁점으로 부상한 LAPD의 과잉대응 문제에 대하여 현재 바디캠 영상을 공개하라고 촉구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아들의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양용씨의 부모인 양민, 양명숙씨에게 한인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보냈다.

이번 사건을 맡은 로버트 쉬헨 변호사는 “정신건강국 직원이 와서 양용씨를 본 것은 고작 2분도 안 됐었고, 환자를 설득하지도 않고 바로 경찰에 연락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아버지인 양민 박사와 20분 동안 양용씨의 상태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병 환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9명 씩이나 되는 무장 경관들이 투입된 것은 말도 안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또한, “경관들은 도착해서 의료 긴급 상황에 따른 접근을 하지 않고 바로 대응사격을 해버렸다.” 라고 말하고, “겨우 100 피트 밖에 있었던 어머니에게 아들의 죽음을 알리기까지 45분이나 걸렸다.” 라고 밝혔다.

그리고, 아파트 안에서 죽어가는 양용씨를 어머니가 와서 그를 부축하고 안아달라는 말이나 응급처지를 할 수 있는 의료요원과 앰뷸런스를 부르지도 않고, 죽음에 이르도록 내버려 두었다. 

더욱 점입가경인 것은 “경찰은 현장에 있던 모든 핏자국, 머리카락, 작은 파편들까지 모두 없애고 소독을 해버렸다. 그러나, 이후 발표된 경찰 성명서에는 ‘사건 은폐나 증거 인멸은 결단코 없었다’고 돼있다”라고 쉬헨 변호사는 분노에 차서 말했다.

라이언 컨스 변호사는 “양씨는 어떠한 폭력 전과나 다른 범죄 전과도 없으며 절대로 위험성을 띤 것도 아닌 겁이 많은 한 청년이었을 뿐이었다. 현장에서 그의 정신상태에 따른 대응이 이루어 지기는 커녕 총격 후 더 많은 경관들이 투입됐으며 병원으로 이송되는 대신 그는 잔인하게 살해 당했다.”라고 말했다.

앨리슨 트리엘 변호사는 “양용씨는 거리나 광장 같은 공적인 공간에 있었던 게 아니다. 그저 한 아파트의 거실에 혼자 있었다. 그런데도 공공의 위험을 인식하고 총을 여러 번 쏘았다는 것은 명백한 과잉진압이다.”라고 성토했다.

이어서 양용씨의 어머니인 양명숙씨는 “정신건강국에 연락했을 때, 경찰을 부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내 아들은 환청과 조울증으로 괴로워하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기도, 테니스, 요가, 하이킹 등을 하면서 상태가 호전되고 있었다. 그저 병원으로 데려갈 줄 알았는데 경찰들은 내 아들에게 총격을 가했다."라고 흐느끼며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캐런 배스 LA 시장은 자신은 이번 사건에서 한인 커뮤니티와 뜻을 같이하고 있으며, 이번 비극적인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고 사건 대응에 사용된 프로토콜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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