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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학가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본 이스라엘의 중동전쟁 가능성
김영혜  |  04/28/24  |  조회: 179  

(4월 27일 토요일, 경찰이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위싱턴 대학 캠퍼스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을 지지하기 위해 캠프를 시도하는 시위자들을 체포하고 있다-AP)

(4월 27일 토요일,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대학교 캠퍼스에 경찰이 캠프에 나타나자 친팔레스타인 시위자들이 팔짱을 끼고 있다-AP)

다음 달 졸업식을 앞둔 대학교들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때문에 이스라엘과의 재정적 관계를 끊으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직면 한 가운데 미 전국 대학 캠퍼스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일요일 UCLA대학교에서 열린 결투 시위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와 친이스라엘 시위대는 서로 소리를 지르고 밀치며 시위를 벌여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인디애나대학교(블루밍턴), 애리조나주립대학교(애리조나 주립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교(워싱턴대학교) 등 다양한 캠퍼스에서 지난 토요일 약 275명이 체포됐다. 지난 4월 18일 뉴욕 경찰이 컬럼비아 대학의 친팔레스타인 시위 진지를 철거하고 108명의 시위대를 체포한 이후 전국적으로 체포된 사람은 900명에 이르렀다.

지난 4월 20일 USC가 무슬림 수석 졸업생의 졸업식 연설을 취소하자 캠퍼스 내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일어났다. 이를 강경 진압하여 90명 이상의 시위대 학생들이 체포되자 USC는 안전 상의 이유로 외부 연사와 수상자들의 모든 졸업 연설은 물론, 5월 10일 예정되있던 졸업식마저 전면 취소했다.

‘가자 전쟁 반대 시위’는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는 지난 4월18일 108명의 학생들이 연행된 이후에도 텐트농성이 이어지고 있으며, 예일, 하바드, 에모리대, 에머슨대 등등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이스라엘이 가자에 가하는 대량학살을 중지하라”는 구호아래 학생들의 요구사항은 가자 집단 학살 중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으로부터 이득을 보는 군산 복합체 및 기업들에 대한 대학 기금 투자 중지, 모든 투자 정보의 투명한 공개, 해방 운동에 가담한 학생과 교직원들의 사면이 주를 이룬다.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하마스는 지난 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무장대원을 침투시켜 이스라엘인 약 1,200명을 죽이고 250명 가량을 인질로 끌고 갔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6만 명의 상근군에 30만 명의 예비군을 동원하여 가자 지구를 공습하여 초토화 시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길어지면서 가자 지구에는 폭격이 14만 번 덮쳤고, 전체 건물 중 최대 61%가 파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그 자리에 이슬람 국가를 세우고자 하는 목적으로 공격을 시작한 것이다. 또한, 이스라엘도 이번 기회에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 하마스라는 존재를 영원히 없애 버리고자 하는 것이다.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중동 지역의 통치자인 오스만 제국이 패배한 후 영국이 팔레스타인 지역을 장악했다. 이 땅엔 유대계 소수 민족과 다수의 아랍인, 여러 다른 소수의 민족들이 살고 있었다. 그 뒤 국제사회가 유대인을 위한 ‘고국’ 건설의 과제를 영국에 넘겨 주면서 두 민족 간에 긴장감이 커지게 된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가자 지구를 놓고 오랫동안 분쟁을 벌여 왔는데, 유대인들에게 팔레스타인은 조상들의 고향이고 팔레스타인 아랍인들 또한, 이 땅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해 온 것이다.

가자 지구에 전쟁이 이어지면서 기반 시설들은 심각하게 파괴되었으며, 건물들은 잿더미로 변했다. 1만 8,000여 명이 사망했고, 파괴, 피난민 발생, 굶주림 등 그 참상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네타냐후 총리는 계속해서 가자 지구를 공격하고 있으니, 미국 대학생들이 평화를 부르짖으며 격렬한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4월 4일 이란은 이스라엘을 향해 300여 대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공격에는 드론 170여 대와 순항 미사일 30대, 최소 110여 발의 탄도 미사일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스라엘은 이스라엘 영공 밖이나 이스라엘 자체 상공에서 들어오는 이란의 공격을 요격해서 99%를 막았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첨단 대공 방어 시스템인 ‘아이언돔’이 레이더로 탐지 후에 이들을 쫓아 공격을 막아낸 쾌거이다.

이는 지난 4월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다마스쿠스 소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여 이슬람 혁명 수비대(IRGC) 소속 7명과 시리아인 6명이 사망한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그 동안 ‘그림자 전쟁’만 치르던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스라엘이 주 시리아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여 고위지휘관들이 숨졌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그 전부터 ‘그림자 전쟁’ 즉, ‘대리전’을 하면서 비공식적으로 수 많은 갈등을 빚어왔다. 이란의 주요 인사들이 국내외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으로 사망 했으며, 이란은 대리무장 세력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레바논에서 활동하는 무장단체이자 정치조직인 헤즈볼라와 가자 지구의 하마스에게 이란이 무기, 탄약, 군사훈련 등을 암암리에 지원하며 대리전(Proxy War)를 해왔던 것이다.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한 지 6일 만에 이스라엘은 이란 중부 이스파한 일대에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라엘이 최초로 이란 본토의 핵무기 및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는 이스파한을 공격했다)

그러나, 이란은 “이스파한에 있는 핵시설은 피해가 없으며 미사일은 ‘어린아이들 장난감 수준’으로 그저 군사시설을 겨냥 한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을 추가로 공격하면 즉각 최대한의 대응을 내놓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공격을 주고 받는 상황이 계속 될 경우 ‘5차 중동 전쟁’이라도 발발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란이 어떻게 대응할 지 가늠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전쟁 가능성을 예측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가자 지구에 맹공격을 퍼 붓고 있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의 최후의 피란처인 ‘라파’지역을 며칠 내로 공격할 조짐이 보인다며 미국이 이를 막아 달라고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요청했다.

라파는 가자 지구 다른 도시에 살던 팔레스타인 140만 명 이상이 피란 중인 최남단의 마지막 보루로, 이 곳이 공격 당하면 주민들은 다시 강제로 피란을 가야 할 상황이다. 그는 현재 가자 지구의 모든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라파에 몰려 있고 그 곳이 타격을 받으면 팔레스타인 역사상 가장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미국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 보장 이사회 전략소통조정관은 “이스라엘은 미국의 견해와 우려를 공유하기 전에는 라파에 들어 가지 않기로 약속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하마스 고위 당국자는 25일 이스라엘이 1967년 3차 중동 전쟁 이전 국경선을 기준으로 한 ‘두 국가 해법’을 받아들일 경우 5년 또는 그 이상 휴전 협정을 맺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네타냐후는 휴전이 하마스에 재무장 시간을 벌어 줄 뿐이라며 공격을 감행 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결연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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