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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만 가는 법적비용 직면한 트럼프 성경책 판매까지
김영혜  |  03/27/24  |  조회: 228  

(선거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경책'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성경책(God Bless the USA Bible) 판매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6월 1일 워싱턴 백악관 라파예트 공원 건너편 세인트 존스 교회 밖을 방문하면서 성경을 들고 있다. -AP 사진)

 

NEW YORK(AP)-선거 자금난을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경책' 판촉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신이시여, 미국에 축복을(God Bless the USA Bible)'이라는 제목의 성경책 홍보 영상을 올렸다.

이러한 노력은 트럼프가 일련의 민사소송과 함께 4건의 형사기소와 싸우는 동안 산더미 같이 쌓여가는 법적 비용으로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지난 월요일 뉴욕 항소법원에서 트럼프가 자기 자산을 부풀려서 은행으로부터 ‘사기대출’을 받았다는 민사 사기건으로 10일 이내에 1억 7,500만 달러를 지불하면 빚진 4억 5,400만 달러를 유예시켜 주겠다는 판결을 받았다.

이에 트럼프는 판결을 환영하며 1억 7,500만 달러의 금액을 충당하기 위해 채권, 유가증권 또는 현금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성폭행 당했다는 칼럼니스트 캐롤의 말이 거짓이라고 주장해서 명예훼손 소송을 당해 이미 9,200만 달러의 채권을 민사 소송에서 제시했고, 2016년 혼외외도 주장을 은폐하기 위한 입막음 사건과 조지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고 한 점, 미 국회의사당 폭동을 공모한 혐의 그 외에도 퇴임 후에 백악관에서 미라라고까지 기밀문서를 보관, 반환 요구를 방해한 혐의로 4건의 형사 사건에  휘말려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1억 7,500만 달러의 공탁금을 내고, 대선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기에 트럼프는 성경책 판매에까지 나선 것이다.

성경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다수 사용됐던 컨트리 가수 리 그린우드(Lee Greenwood)의 노래 가사와 킹 제임스 성경 번역본 외에도 미국 헌법, 권리 장전, 독립 선언문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경책은 단돈 59.99 달러 (8만원)라고 소개하며 트루스 소셜에 올린 동영상에서 “저는 여러분이 성경을 얻도록 지지하고 격려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미국이 다시 기도하도록 해야 합니다.” 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예수 그리스도가 지지하는 가르침과 전혀 반대되는 악한 행동들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가장 열렬한 지지층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고 그들에겐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트럼프는 399달러 짜리 트럼프 브랜드의 황금색 운동화를 판매한 적도 있고, 조지아에서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었을 때 찍힌 머그샷이 들어간 머그잔, 티셔츠,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와 후드티 등도 팔았었다.

또한, 트럼프는 과거 2018년 대선 직전에도 냉동 스테이크부터 보드카, 트럼프 대학 이라는 벤처기업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판매한 혐의로 유명하며 나중에 사기혐의로 고소당했었다.

트럼프는 성경책을 직접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CIC 벤처스'라는 회사를 통해 판매하는데 트럼프의 이름과 초상권이 사용되고,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의 우회상장으로 주식 평가액이 55억 달러(약 7조 3천억원)이상으로 불어 났으나 6개월간 보호조치에 걸려 있어 현금 자산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부득이 성경책까지 팔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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